[김태우 단독인터뷰⑤]“대북 활동에 도움…개인 특보였다”

2018-12-28 3



그렇다면 김태우 수사관이 썼던 이 보고서,

터무니 없는 내용이었을까요?

민주당 중진의원의 특보를 지낸 그 사업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.

이어서 윤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

'여당 중진 A 의원이 대통령 직속기구에서 활동하면서 특별보좌관 자리를 만든 뒤 측근인 B 씨를 앉혔다'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

이에 대해 B 씨는 A 의원의 특보를 맡았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

[B 씨]
"평소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이니까. 업무적으로 특보를 한 거죠."

A 의원의 대북 활동에 도움을 준 적도 있다고 말합니다.

[B 씨]
"북쪽에 메시지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메시지 전달을 했고. 저야 뭐 조금 도와준 거죠."

하지만, 대통령 직속기구의 직제에는 특별보좌관 자리가 없습니다.

그런데도 B 씨는 특별보좌관이라는 직함으로 외부 활동을 하다가 기구 내부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

[대통령 직속기구 관계자]
"(B 씨는) 저희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에요. (특별보좌관 직함을) 다 삭제하고 정정을 해달라고 요청을 드렸어요."

이에 대해 B 씨는 "대통령 직속기구 소속 특보가 아니라 A 의원의 개인 특보로 일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

대북 이권 사업 의혹에 대해서도 "자체적으로 대북 사업을 준비 중인 건 맞지만 A 의원과 논의한 적은 없다"고 반박했습니다.

A 의원 역시 "B 씨를 개인 특보로 기용했을 뿐, 대북 사업 관련 논의를 한 적은 없다"고 강조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

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
영상편집 : 이혜리
그래픽 : 김태현 임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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